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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보건 사업 현장에서의 답 없는 고민들] 보건의료인력 역량강화 (이인석)

모성 및 신생아 건강 증진 사업의 핵심 목표는 시설분만율을 높이고 , 산모가 시설에 왔을 때 질 높은 서비스 (Quality care) 를 제공받아 안전한 분만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 이를 위해 각 시설의 인력 및 시설 역량강화 (Improve availability and readiness), 시설 이용율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Increase utilization), 지역사회 주민들의 인식개선 (Increase demand for use) 등을 종합적 (Comprehensive) 으로 증진 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많이 개발되어 진행 중에 있다 . 이 중 특히 시설의 인력 및 시설 역량강화 부분은 다른 활동들에 비해 쉽게 (?) 진행할 수 있고 결과도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는 것처럼 보이기에 많은 기관에서 선호하는 활동이 아닌가 싶다 . 활동의 결과가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는 것처럼 보인다는 얘기는 관련된 활동의 지표 달성율을 높이기가 타 활동들에 비해 쉽다는 말이다 . 보건의료인력 역량강화 활동에 주로 쓰이는 Output 수준의 지표는 트레이닝을 받은 인력의 수 , 트레이닝 받은 인력의 지식 증가 정도 등이 되겠다 . 이러한 지표들은 ‘ 지역사회 주민들의 모성보건 관련 인식 증가 수준 ’, ‘CHW 가 등록한 산모의 수 ’ 등과 같은 지표에 비교했을 때 측정 및 목표달성이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 하지만 문제는 보건의료인력 역량 강화라는 것이 단순한 Output 지표 증가로 만족하고 끝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 우리가 트레이닝을 제공했을 때 기대하는 결과물은 해당 트레이닝을 통해 보건의료인력들의 지식 수준이 증가하고 , 트레이닝 받은 인력이 시설로 돌아가서 배운 내용을 활용하여 환자들에게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 이를 통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며 , 결과적으로 모성사망률 감소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것일 것이다 . 그렇다면 현장에서 과연 이 아름다운 스토리가 잘 쓰여질까 ? 쉽지않은 일이다 . 왜 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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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freak의 ΔH] mHealth Summit 2014: Global mHealth Forum (김윤승)

“이것은 사실 나의 연애에 관한 이야기다.” “언제나, 어디서나: 환자와 서비스 제공자를 연결(Anytime, Anywhere: Engaging Patients and Providers)”을 테마로 하는  mHealth Summit은 'CyberSecurity Summit'과 'PopHealth Summit'과 더불어 보건정보관리체계협회(Health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Society, HIMSS)와 관련된 3대 혁신 행사 중 하나로, 기술, 산업, 연구, 정책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건강 증진 및 의학 연구 방법을 논의하고, 혁신에 필요한 정책과 규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이다... 매년 마지막 분기에 Washington DC에서 열리는데, 이 포스팅은 지난 2014년 12월 7일에서 11일, Washington DC 근교 Gaylord National Resort and Convention Center에서 열렸던 mHealth Summit에 대한 포스팅... 뭔가 1년이 훌쩍 넘어버려서 좀 늦은 감이 있으나, 내가 뭉개고 있는 포스팅이 한둘이 아니니 이런 것은 그냥 Excuse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ヽ (;*´Д`) ノ  아...  시간은 참 빨리도 흘러가는도다... 그럼 각설하고, 슝슝슝 ~ ε= ε= ᕕ ( ᐛ ) ᕗ Best Driver in the United States가 운전하는 차를 몰고 회의장소인 Gaylord National Resort and Convention Center에 도착하니 누가봐도 이곳은 mHealth Summit이 열리는 곳... ლ(- ◡ -ლ)  아... 설레여... 처음와봐... 근데... 뭔가 하이테크해... 행사장 초입에는 2015년에 계획된 행사들에 대한 안나가 있다...  'HIMSS'와 'mHealth Summi...

[필드에서 전하는 C4D 이야기] 트레이닝 어디까지 해봤니? (김형준)

지난 삼일간 디스트릭트 베이스 교육청 직원 대상으로 한 C4D 교육을 마쳤다. 중앙정부 관계자부터 지방에 베이스를 둔 엔지오 파트너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을 때로는 영어로 때로는 현지어를 섞어가며 트레이닝을 해오면서 느낀 점을 조금 나누어보고자한다. 1) 파워포인트는 사치!  중앙정부 관계자는 다른 일이지만 군(district) 레벨 까지 가게 되면 프로젝트는 물론 랩탑도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도너 펀딩이 많은 보건쪽 중앙정부는 맥북쓰고 막 그런다. 허나 교육같은 다른 섹터는 랩탑도 없는 경우가 다반사. 이 사람들에게 나 편하자고 피피티 만들어서 교육하면 나야 편하다. 그러나 이들이 자기 지역으로 돌아가서 커뮤니티, 학교, 병원에 가서 우리가 준 피피티로 똑같이 교육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우린 자신이 없다. 그래서 준비에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종이를 자르고 붙이고해서 교육자료를 만든다. 교육 참가자들이 자기 자리로 돌아가 쉽게 replicate 할 수 있도록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 그래서 이런 교육 갈때마다 캐리어 한가득 종이뭉탱이를 들고간다. 구식이고 후져보일지도 모르겠다. 허나 현장에선 이게 적정기술이라면 적정기술이다. 뭐 그렇다고 피피티가 없는 건 아니다. 피피티로 가능한 참가자들에게는 그들을 위한 200슬라이드가 넘는 자료가 있다. 못해서 안하는 게 아니라는게 포인트. 2) 캔유 플리즈 스픽 잉글리시 플리즈?  우스개소리지만 한 영국 사람이 가나에서 트레이닝을 막 진행하다 질문있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가나 사람이 물었다. "캔 유 플리즈 스픽 잉글리시 플리즈?" 제발 영어로 말해줄 수 있냐는 거다. 참고로 가나 공용어는 영어다. 영어를 잘한다는 것과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좋은 예. 발음, 억양, 표현법 등이 실제로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나는 나름 코리아나이즈 된 미국 억양을 쓴다고 생각하지만 이들에게는 외계영어로 들릴 수도 있다는 ...

[국제보건 사업 현장에서의 답 없는 고민들] Community Health Worker에 대한 단상 (이인석)

국제보건 사업은 수학이 아니다 . 따라서 각 문제 해결을 위한 깔끔한 공식과 명쾌한 정답이 없다 . 물론 몇몇 사업은 깔끔하게 정리되는 것이 있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 정답이 없는 분야의 사업들도 정답으로 가는 큰 방향은 오랜 시간 , 여러 훌륭한 분들의 노고로 인해 잡혀있는 것들이 많다 . 예를 들면 , 모성사망을 줄이기 위한 핵심은 산모들이 시설에서 분만하게 하고 , 시설에 왔을 때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끔 의료인력의 수준 , 의료기기 , 의약품 등이 준비되게 하는 것이다 . 하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방향은 굉장히 다양하고 복잡하다 . 내가 탄자니아 신양가 주의 키샤푸 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모성건강증진 사업이다 . 위에서 언급한 한 문장이 가능해지게 하기 위한 사업인데 , 이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세부 활동들은 30 개가 넘는다 .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는 만큼 모성사망 감소에 가장 큰 효과를 선사해줄 방향을 찾는 것은 쉽지가 않다 . 아주 숙달된 전문가 선생님들은 다를 수도 있지만 , 나 같은 초짜 사업책임자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 나도 국제보건을 글로만 배울 때에는 이 정도로 애매한 것들이 많을 줄 몰랐다 . 그냥 이렇게 가면 이렇게 되는 줄 알았다 .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였다 ( 현장에 계셨던 , 계신 모든 분들 존경합니다 ). 어쨌든 나 같은 초짜가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공부하고 , 많은 선배님들께 질문하고 , 토론하고 , 현지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고 배워나가는 것밖에 없다 . 그래서 내가 현장에서 겪었던 답 없는 고민들과 이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어떤 작업들을 했고 ,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 많은 선배님들과 전문가 분들의 날카로운 비판을 기대하며 . 첫번째 고민은 , Volunteer-based 인 탄자니아의 마을보건요원 (Community Health Worker, CHW) 들을 어떻게 하면 열심히 ...

[dpfreak의 ΔH] National Medical Stores: Solomon Islands (김윤승)

"이것은 사실 내 연애에 관한 이야기다." 솔로몬 군도의 National Medical Stores (NMS)는 보건부 (Ministry of Health & Medical Serices)의 산하 기관으로서, 국립병원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공공보건의료기관 및 사립의료기관 (이 경우는 유상판매)에 의료기자재, 소모품, 의약품 등을 일괄 공급하고 있다. 급 솔로몬 군도의 제약공급시스템이 궁금해져서 한번 찾아가 보았다. 두둥!!!  National Medical Stores의 간판!!! NMS의 역할이 간단하게 기술되어 있다. 호주의 KOICA와 같은 양자 공적개발원조 기구인 AusAID의 마크가 보인다. 지금은 AusAID가 호주의 외교통상부 (Department of Foreign Affairs and Trade: DFAT)에 통합되었다. NMS의 전체 구매 예산의 60%는 중앙 정부가, 나머지 40% 정도는 호주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요건... NMS 외부에 위치한 컨테이너에 그려져 있던 무게 주의 사인인데... 뭔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응??? 왠 컴퓨터와 서버가... 이는 모두 mSupply를 위한 것이다... mSupply는  Sustainable Solution에 의해 개발된 제약공급체인을 위한 소프트웨어로 개발도상국의 제약창고, 병원약국 및 제약고, 보건소 및 약국에서의 사용을 위해 개발되었다.  그 시작은 네팔 카투만두의 제약공급국에서의 사용을 위한 것이었는데,  2001년부터는 다른 개발도상국에서의 사용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mSupply program은 무료이며 현재 약 20여개의 나라에서 사용 중이다.  mSupply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여기 를 클릭하면 볼수 있다. (아... 그와중에 인포그라피 이쁘다...) 솔로몬 군도의약품 공급 시스템은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