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사실 내 연애에 관한 이야기다.”
솔로몬군도에서 진행되었던 재미있는 보건사업이 있어서 소개해본다... 사실 이 멋진 사업은 1989년부터 1999년 WHO WPRO의 사무처장(Regional Director, RD)을 역임하신 한상태 박사님께서 지난 5월 우리 까마득한 후배들과의 저녁식사에서 말씀해주셨던 내용... 꽤 흥미로운 사업이었기에 인터넷에서 조사를 한번 해보았는데, 1999년 2월 22일에서 25일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소 (World Health Oraganization Western Pacific Regional Office, WHO WPRO)에서 진행했던 Healthy Islands Workshop에 대한 보고서 8~9페이지에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보고서의 전문을 보기 위해서는 여기를 클릭 하도록 한다...
2.2.9 Case-study report on Solomon Islands
In some months of 1993, malaria incidence in Honiara reached levels that exceeded 110 cases per 1000 population. This was deemed to be the major barrier to attaining a vision of "Healthy Islands" in Solomon Islands. A national and international partnership was mobilized in a control programme that incorporated: active case detection: drug-resistance studies: quality control of slide diagnosis: mass blood surveys and treatment: surveillance: environmental management to decrease vector-breeding (using a pipe to connect the Mataniko River with the sea, create tidal flows, and mixing and raise the salinity of the water): larviciding of the river: ultra-low-volume fogging: residual spraying of houses: and distribution and re-treatment of insecticide-treated mosquito bednets.
The project represented an effective partnership between the National Malaria Control Programme. Honiara Town Council, and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as well as other partners The bednet distribution and re-treatment activity taught the team valuable lessons about the need for appropriate and sensitive delivery of services, following initial low compliance with a delivery system that at first overlooked the personal nature of these devices. The value of a sound community profile as a means of defining needs, monitoring progress, and evaluating results was also highlighted in this project; a Healthy Islands project is not necessarily "soft" epidemiologically.
The basic achievement was a 72% reduction in malaria incidence in Honiara over the five years which ended in 1997
2.2.9 솔로몬군도에 관한 케이스 스터디 보고서
1993년 호니아라(솔로몬군도의 수도)의 말라리아 케이스는 인구 1000명 당 110을 넘어서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건강한 섬”이라는 솔로몬군도의 정책을 실현하는데 매우 심각한 장애물로 대두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의 내용들로 구성된 국내외 파트너십이 동원되었다: 능동적 사례 발굴, 약품내성연구, 슬라이드 진단의 품질관리, 집단 혈액검사 및 치료, 감시체계 강화, 벡터감소를 위한 환경관리 (마타니코강과 바다를 연결하는 파이프를 활용하여 조류(Tide)를 생성하고, 강물과 바닷물을 섞어주어 물의 염도를 높임), 마타니코강에서의 유충구제, 초미립자살포 (Ultra Low Volume, ULV), 잔류분무(Residual Spraying), 살충제 처리된 모기장의 배포 및 재살충 처리.
본 사업은 국가 말라리아 통제 프로그램과 호니아라 시의회, WHO 등의 파트너 간의 효과적인 파트너십을 제시하였다.살충제 처리된 모기장의 배포와 재살충 처리는 모기장의 개인적인 성격을 간과한 사업초기의 낮은 순응도 이후 사업팀에게 적절하고 민감한 서비스 전달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소중한 교훈을 주었다. 요구도를 정의하고, 과정을 모니터하고, 결과를 평가하기 위한 도구로서 잘 정비된 지역사회 정보의 가치 역시 본 사업을 통해 강조되었다; "건강한 섬" 사업은 역학적으로도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본 사업의 일차적인 성과는 5년간 호니아라 내 말라리아 발생의 72% 감소였다 (1997년 종료).
이 중 1990년대 시행된 솔로몬군도의 말라리아 통제 사업 중 환경관리 사업으로서 마타니코강과 바다를 파이프로 연결하여 바닷물을 대류시켜 조류를 생성하는 한편, 강물과 바닷물을 섞어 물의 염도를 높여준 내용에 주목하자...
ლ( `Д' ლ) 뭐!!! 못찾겠다고???
그래... 그래서 일부러 친절하게 굵게 표시두었다... 다시 읽어보도록 하자...
이건 즉, 모기 유충(장구벌레)들이 살지 못할 환경을 만들어버린다는 이야기...
ヽ(´∀`)ノ 신기하지???
약 20년 가량이 흐른 지금 이 신박한 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볼 기회가 있었으니, 이번 게시물은 그에 대한 이야기...
자... 그럼 각설하고... 사업 현장으로...
슝슝슝~ ε= ε= ᕕ( ᐛ )ᕗ
너무나 평화로워 보이는 바다... 늘 느끼는바이지만, 이 아름다운 나라에는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다만 교통사정이 좋지 않고, 물가가 비싸며 관광지로서 더 좋은 요건을 가진 주변 나라들이 이미 많이 있어 그 좋은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
어쨌든... 저 멀리 보이는 둑이 마타니코강과 바다를 연결하고 있다...
그렇다면 저 쪽으로도 한번 가보자...
슝슝슝~ ε= ε= ᕕ( ᐛ )ᕗ
일단 도로를 건너는 것은 매우 무서우니 우리 알라바이의 등에 딱 붙어서 건너도록 한다... 그간 우핸들을 사용하는 나라를 참 많이도 다녔는데도, 길을 건널때는 늘 긴장하게 된다... 직접 운전을 하고다니면 좀 나아지려나...
저 옷입고 다니다가 지역사회 사람에게 "너는 왜 친구라며 성질내?" 소리를 들을까봐 조심스러운데 , 뭐... 그냥 저 옷 입을때는 아이덴티티를 "화난 친구"로 잡으면 만사가 해결된다...
( •_• ) 응???
마타니코 다리 위에는 "호주 정부와 호주 국민들이 솔로몬군도 정부와 솔로몬군도 국민들에게 선물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는 현판이 존재한다...
ヽ(;*´Д`)ノ 좋아하던 "풍차"였는데...
이 제방은 역시 지난번에 본 기억이 없는 것으로 보아 비교적 최근에 설치한 듯... 아마도 지난번 홍수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으니 그에 대한 대비책으로 만들어놓은 듯 하다... (2014년 솔로몬군도를 강타한 홍수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고자 한다면 여기와 여기를 클릭...)
ლ( `Д' ლ) 그나저나 저 강가의 집에 살면 정말 모기들의 표적이 될듯!!!
강둑에서서 우리 알라바이가 멍때리고 있다... 멍때리고 있는 알라바이를 보니 옛 시조가 절로 떠오른다...
"과달카날 섬 해 밝은 낮에 강둑에 홀로서서
출입증 목에걸고 깊은 시름 하는적에
이 섬의 말라리아는 남의 애를 끊나니..."
- 알라바이 쥬니어 (Alabai Junior)
중요한 것은 종장 첫 음보 "이 섬의"
종장 첫 음보는 반드시 3자로 구성되어야 시조라고 부를 수 있다...
ヽ(´∀`)ノ 데헷... 이렇게 부장님이 되어간다...
문득 마타니코 강의 기원이 섬의 어디 즈음에 위치하는지 궁금해져 구굴지도를 찾아보았는데, 생각보다 섬 깊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지도상 호니라아 근처 진한 파란색으로 표시된 것이 마타니코강...)
물론 마타니코 다리가 해안도로 선상에 있기 때문에 지난번 소개된 해안도로와는 서로 교차한다... (해안도로에 대한 내용은 위의 홍수관련 게시물 중 "Road to Aola AHC: Solomon Islands"에서 찾을 수 있다... 귀찮아서 클릭 안하신 분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링크해 드린다. 여기를 클릭하자!!! 마지막 지도를 참고...)
다리를 사이에 두고 강과 바닷사이를 오가며 동영상을 찍어보았다... 위의 사진들과는 역으로 강 상류에서 하류쪽으로 다리를 건너면서 촬영해 보았는데, 영상을 보면 이곳이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이해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듯하다...
그리고 길 건널때 내가 얼마나 알라바이한테 의존하는지도 알 수 있다...
ヽ(;*´Д`)ノ 왜냐면 무서우니까...
이 동영상을 마지막으로 우린 이 자리를 떠났다...
슝슝슝~ ε= ε= ᕕ( ᐛ )ᕗ
그런데...
지나가는 길에 이건 조금 더 상류에 위치한 다리를 만나게 되었다...
상류를 올려다 본 모양... 파이프가 어디까지 들어가 있을지는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CLEAN HABITS, CLEAN ENVIRONMENT, HEALTHY PEOPLE
깨끗한 습관, 깨끗한 환경, 건강한 사람들
Kipim Mataniko Riva Klin (Keeping Mataniko River Clean)
마타니코강을 깨끗이
No Torrowe Rabis Lo Rava (No Throwing Trash to River)
쓰레기를 강에 버리지 마세요.
Torrowe Ribis Lo Bin (Throw Trash to Bin)
쓰레기는 쓰레기 통에 버리세요.
"MATANIKO RIVER, OUR PRIDE, OUR RESPONSIBILITY"
"마타니코강, 우리의 자존심, 우리의 책임"
하지만, 이런류의 캠페인과 행동양상의 변화는 또 다른 이야기... 솔로몬군도의 언어라고 할수 있는 피진(Pigin: 태평양 섬나라들에서 사용되는 영어가 매우 간략화 된 형태의 언어)은 꽤나 귀엽다...
소개된 환경사업에 대한 내용은 포함하고 있지 않으나, 이건 2014년 WHO의 World Malaria Report에 보고된 솔로몬군도의 말라리아 현황 (P. 144)이니 추후 업무에 참고하시길... 솔로몬군도의 말라리아 관리에 대한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2015년 11월 개최된 National Health Conference에서도 잘 소개되었으니 그때 다시 한번 간략하게 소개하도록 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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